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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민뉴스] 문장수 기자 =
벽공(碧空) 박재영 화가이자 시조 시인이다. 오는 11월 15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관에서 제25회 순후전 및 제 2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전시회 개막은 2023년 11월 14일 오후 5시에 있을 예정이며, 박재영( PARK, JAE YOUNG)의 부스는 A28에 마련되었다.
박 작가는 건축을 전공하여 H 건설 대표를 거치면서, 건축사, 건축시공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로서 건설안전의 큰 획을 긋기도 하였다. 최근 시조 시인으로 등단하면서, 시조를 화폭에 담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어 그칠 줄 모르는 창작을 개해 봄직하다.
벽공 작가의 이야기를 들면 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즉, 공간은 그 물리적 형태를 넘어 그곳을 경험하는 사람과의 현상 관계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의된다. 도시와 도시 건축물에는 삶과 죽음, 고독, 경쟁 뿐 아니라 희망과 행복에 대한 기억이 공존한다.
작가는 도시 건축설계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하학적이고 유기적인 형태의 추상 풍경을 그린다. 일상의 공간 및 풍경에서 마주한 선과 면들은 단순화된 형태로 화면에 옮겨진다. 옮겨진 이미지는 선과 면들의 겹침과 삭제, 왜곡을 거쳐 서서히 변화한다.
또한, 기하학적인 형태와 유기적인 형태. 두텁게 올려진 질감과 둘게 흘러내리는 물감의 공존을 통한 대비는 화면에 양가성을 부여하고 이는 곧 내가 바라보는 삶의 과정이다.
하나의 회화적 행위의 결과는 다른 행위와 결과로 이어지며 유기적인 시간과 공간의 흐름 속에 화면을 위치시킨다. 즉흥적이지만 절제된 표현 방식으로 화면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억과 감정이 작품의 일부로 들어오며 새로운 심리적 공간이 나타난다.
완성된 반주상의 이미지는 해체된 건축 공간 혹은 몽환적 풍경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회화적 과정을 통해 나는 과거 경험에 대한 새 사유를 하며 동시에 현대 공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관계와 실존적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바람이 머무는 곳 193.9x448.4cm Oil on canvas 2023
벽공 작가의 그림 “바람이 머무는 곳”을 통해 2연 시조로 이를 설명하듯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 바람이 머무는 곳 >
곡선의 꿈속에서 바람이 머무는 곳
시퍼런 봄바람이 잠시 머문 그 자리
미로처럼 엮인 거미줄 욕망산 꿈틀대네
침묵 속 대지 위에 싹트는 푸른생명
내 마음 붓끝으로 옮겨놓는 삶의 무게
문틈에 향기로운 폴탑이 포도밭 헤나꽃 송이어라
작품 “곡선의 꿈”과 “붉은 노을”의 주제 역시 시조를 품은 정신세계를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시조와 그림이라는 새로운 부문이라 할 수 있어 더욱 기대되고 있다.
< 무릉도원을 꿈꾸며 >
내 마음 물결 위로 시간틀 엉기는데
수줍은 듯 피어나는 하이얀 혼그림자
깨달음 나이가 드니 도원의 꿈 간절하네
푸르른 시간 계단 바람인 듯 오르내려
설렌맘 노을빛에 하늘하늘 춤을 추네
어느덧 황금들녘이니 무릉이 따로 없네
■ 작가 약력
♣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사 졸업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학사 졸업
♣ 개인전 6회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과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학고재아트센터, 한국경제신문사 한경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이야기, 가벼운 성곽 길 - 우연한 만남, 제10회 대한민국 치유미술대전, 상상과 소소한 이야기 GMA 갤러리, 전라도 광주 그 외 다수 단체전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 제38회 화랑미술제 제21회 순전 시인 김월수가 단난 화가, 제20회 순후전 13가지 상상과 소소한 수상 제36회 모란현대미술대전 특선, 제10회 대한민국치유미술대전 특선 작품소장 한국산업안전공단, (사)한국기술사회 (사)한국해비타드, 한국경제신문사, 한국건축환경연구원 외 개인소장 다수
♣ 시조시인 (사)한국가교문학회 2023.7월 등단
▣ 건축사, 건축시공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산업안전지도사, (현)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기술사회 명예회장, (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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